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지하철역 인근 물량은 매매가도 높게 형성될 뿐 아니라 청약경쟁률도 높아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2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방에서도 역 접근성에 따라 집값 상승폭 차이가 확연하다. 대전지하철 시청역과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크로바'(1992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이달 기준 5억4500만원의 평균 매매가를 형성하며 1년 전(4억6000만원)보다 8500만원 올랐다. 반면에 역과 도보 15분 가량 거리에 위치한 '둔산가람'(1991년 11월 입주) 전용 84㎡의 경우 같은 기간 3000만원(2억6000만원→2억9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역세권 인기는 청약성적에서도 나타난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지난 1년간(2018년 6월~2019년 5월) 분양한 14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광주지하철 1호선 상무역을 도보 10분 내 이용 가능한 '상무양우내안애'다. 이 단지는 총 59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244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평균 105.83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대구와 부산, 광주 등에서 지하철역 인근에서 신규 물량이 나온다. 대림산업은 6월 대구광역시 서구 내당동 197-2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두류역'(902세대 중 일반분양 676세대)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내당역과 두류역을 도보 10분 내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이다. 올해 e편한세상이 새롭게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플랫폼 C2 하우스를 대구 최초로 적용하는 단지다.
같은 달 롯데건설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동 186번지 일원에 가야3주택재개발을 통해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935세대 중 일반 640세대)를 선보인다. 부산지하철 2호선 동의대역과 맞닿아 있으며 홈플러스(가야점)와 개금골목시장도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7월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에서 남천2구역재개발을 통해 '부산 남천2구역더샵(가칭, 975세대ㅍ중 일반 612세대)'을 내놓는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이 도보 10분 거리다.
보광종합건설은 7월 광주광역시 동구 소태동 659번지 일원에 지원1구역재개발을 통해 '지원1구역 골드클래스(가칭, 772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주지하철 1호선 소태역이 바로 인접해 있고, 광주남초, 무등중, 설월여고, 동일미래과학고 등이 도보권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 자체가 희소하기 때문에 지하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는 지역 내에서 높은 시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꾸준히 인기가 좋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 내리막을 걷고 있음에도 역세권 단지에는 여전히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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