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뱅크, 2%대 파격 금리
웰컴디지털뱅크, QR코드로 간편결제
OK저축 모바일 앱, AI가 신용대출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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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저축은행들이 제2금융권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모바일 금융 플랫폼 강화에 나섰다.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인증이나 간편 비밀번호로 로그인을 하고, 비대면 계좌개설, 예ㆍ적금 가입, 대출신청, 신용등급 조회는 ‘기본 중의 기본’ 서비스다. 간편송금ㆍ이체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예금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SBIㆍ웰컴ㆍOK저축은행의 모바일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을 비교해 봤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전날 ‘사이다뱅크’를 출시했다. 이 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업계 1위답게 파격적인 금리의 입출금통장을 선보였다. 시중은행의 보통예금 금리가 연 0.1% 내외에 불과한데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금리는 2%에 달한다.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기예금은 1년이나 2년 동안 돈을 묶어둬야 하지만 이 통장은 원할 때 돈을 넣고 뺄 수 있다. 매월 1일 잔액에 대해 이자를 지급한다. 2.5% 금리를 주는 복리정기예금과 복리자유적금도 출시했다.
SBI저축은행은 다른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사이다뱅크에서 이체할 수 있게 하는 간편충전ㆍ이체 서비스를 이번주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핀테크(금융+기술) 앱인 ‘토스’나 ‘카카오페이’의 핵심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앱은 QR코드를 활용한 편의점 간편결제와 기프티콘 구매ㆍ선물하기 기능이 눈여겨 볼만하다. 정부의 제로페이와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자산 규모는 뒤처지지만 모바일 부문에서 만큼은 웰컴저축은행이 업계 최강자다. 앱 출시 1년 만인 지난 4월 실사용 고객 40만명을 유치했다. 예ㆍ적금 가입금액 1조원을 모았고, 웰뱅을 통한 간편이체도 1조원을 넘어섰다.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하반기 업계 최초로 소액 해외송금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대출에 특화돼있는 OK저축은행은 모바일 앱 신용대출상품 심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하기 어려운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담보대출 신청도 할 수 있다. 자동차 시세 조회 기능은 덤이다. 이달 초 자사의 캐릭터 ‘읏맨’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2종을 출시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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