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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JT저축은행, 3년내 자산 2조로 키워 10위권 안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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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 인터뷰…"영업환경 올해부터 어려워질 것…합병 등 규제환경 완화돼야"]

머니투데이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 /사진제공=JT저축은행


JT저축은행이 향후 3년 내에 총자산 규모 2조원을 넘어서 업계 10위권 내에 안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기 하강국면에 접어 들면서 영업환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기보다는 중·장기 영업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2022년까지 자산 규모 2조원, 영업이익 500억원, 당기순이익 4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최소 중기 기준의 목표를 가지고 운영하는 게 현실적인 회사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JT저축은행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6억원, 177억원이었다.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은 1억2048억원으로 출범 초기인 2014년말 3369억원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JT저축은행은 초기부터 고금리대출을 지양한 영업방침으로 지속적인 최고금리 인하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왔다.

최 대표는 “충당금 기준이 강화되는데다 경기하강에 따른 부실률도 올라가는 추세”라며 “지난해까지는 경기 상승 국면에 편승에 모두가 실적이 좋았지만 올해는 회사별로 엄격한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단적인 예로 기업금융을 들었다. 기업금융은 금리조정으로 수요를 어느 정도 창출할 수 있는 소비자금융과 달리 해당 금융회사의 영업능력에 따라 좌우된다. 최 대표는 “자체 영업력이 없으면 기업금융을 지속하기가 힘들 것”이라며 “특히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이같은 능력을 갖추지 못해 실적 악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향후 소비자금융, 특히 신용대출 영업에 대한 업계 전반적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대표는 “과거는 개인신용대출을 백안시하는 풍조도 있었지만 지금은 가장 다양한 소비자층을 편제할 수 있어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JT저축은행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40%가 소비자금융이다. 전체 대출 중 40%는 중금리대출로 향후 이를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소비자금융 본부 내 디지털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시키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도 추진 중이다.

소비자금융으로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 ‘규모의 경제’가 필수다. 최 대표는 “신규로 개인신용대출을 시작할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을 고려하면 최소 3년은 지나야 이익을 낼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비중을 고려했을 때 자산 규모가 최소 1조원은 넘어서야 이 기간을 버티고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M&A 규제다. 저축은행간 M&A는 원칙적으로 ‘불허’이고 부실 저축은행에 한해서만 허용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영업 환경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성장을 못하게 되면 결국 정리될 수밖에 없다”며 “영업 노하우가 있는 같은 저축은행과 합병을 허용해 규모에 걸맞는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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