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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정부, 우리금융 지분 내년부터 분산 매각…2022년까지 완전 민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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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인 정부가 내년부터 보유 지분 처분에 착수해 3년 안에 지분을 모두 팔고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상반기부터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18.3%의 매각에 착수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전날 우리금융 보유 지분 매각 방안을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재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준정부기관인 예보가 지분 18.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번 방안에 따라 예보는 보유 지분을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나눠 팔기로 했다.

올해는 우리은행이 우리카드의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에 따라 보유하게 되는 우리금융 지분 약 6.2%를 6개월 안에 팔아야 하는 특이 사항이 있다. 따라서 정부 보유 지분은 매각 시기를 분산해 내년 상반기부터 처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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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매각은 우리금융지주의 기존 과점 주주와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희망 수량 경쟁 입찰을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매회 지분 최대 10% 범위 안에서 입찰을 받아 예정 가격을 웃도는 입찰자 중 높은 가격순으로 희망하는 가격과 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지분을 넘기겠다는 것이다. 유찰되거나 남은 물량이 있을 경우 지분 최대 5%를 블록 세일(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전환해 처분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기존 과점 주주 체제의 안정을 유지하고 분산 매각에 따른 주가 변동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회 최대 10%씩만 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원칙적으로 1년마다 지분 매각을 하고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매각소위원회 심사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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