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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껐다 켜는 여행자보험·맞춤 대출…잇따라 공개되는 혁신금융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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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미리 가입해놨다가 해외에 나갈 때만 작동하는 방식의 여행자보험과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 중 3건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서비스는 샌드박스 제도 적용 대상으로, 금융규제를 일정 기간 유예받는다.

가장 먼저 나온 서비스는 ‘껐다 켜는’ 방식으로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사람에게 유용한 해외여행자보험이다. 반복적으로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하는 소비자에게 보험업법상 설명의무를 면제받았다.

지난 12일 농협손해보험이 출시한 온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은 미리 가입해두고 보험료는 내지 않다가 필요할 때만 보험을 개시하고 종료할 수 있는 상품이다. 두 번째 해외여행부터 보험료를 10%씩 할인도 해준다.

이 상품은 출시 후 20일까지 9일 동안 1만3200건이 판매됐다. 여행 성수기에도 개별 보험사의 여행자보험 판매 건수가 일평균 1000건을 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미리 가입해두는 보험상품이기 때문에 가입과 동시에 보험료 결제가 이뤄지는 다른 여행자보험 상품과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상당히 괜찮은 가입 건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핀테크업체 레이니스트도 뱅크샐러드 앱을 통해 ‘스위치 보험’ 서비스를 선보인다. 온오프 보험과 마찬가지로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보험을 스스로 가입하고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다. 뱅크샐러드는 해외여행자 보험을 시작으로 간편 가입 보험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여러 금융기관에서 금리와 한도 등의 조건을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는 대출비교 서비스도 잇따라 출시된다.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사 전속 원칙에 대한 특례를 인정받았다.

마이뱅크는 앱에서 ‘대출 검색 엔진’이라는 금융사 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날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 대출비교 서비스가 대출가능 여부가 명확하지 않고 금리와 한도가 부정확했다면, 대출 가능한 상품만 제시하고 정확한 금리와 한도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사 역시 기존의 10% 수준 비용으로 대출 모집을 할 수 있다.

다른 대출비교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 대출 다이어트 플랫폼을 앞세운 핀셋은 제2금융권을 주 타겟으로 제휴를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핀다와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존에 확보한 제휴사와 고객이 많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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