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인공지능 개발자들에게 물었다.
"어떤 인공지능 기술이 가장 유망한가요?"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이 실제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이 계속 발전하면서 우리가 직면할 가장 시급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지금까지 대부분의 인공지능 관련 책은 유명한 인사들이나 경제학자, 미래학자, 언론인들이 미래를 예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부터 현대 인공지능 아버지라 불리는 제프리 힌튼까지 총 23인의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담아냈다.
책에서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질문들을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 인터뷰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첫번째 영역은 인공지능이 고용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인터뷰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해 많은 실업자가 나올 것이란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다. 일상적이고 기계적인 작업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된다면 일부 근로자 집단에선 불균형이 심화되고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경제적 혼란과 정책적인 해결책을 다양하게 제시한다.
두 번째는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이 등장할 수 있는지다. 알바고 개발자로 딥마인드를 이끌고 있는 데미스 하사비스와 IBM 왓슨 팀을 이끌던 데이비드 페루치, 구글에서 자연어 처리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레이 커즈와일의 인터뷰는 독자들을 책 속으로 끌어당길만한 흥미로운 답을 제시하고 있다. 또 저자는 묻는다.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이 몇 년안에 만들어질까요?"
마지막으론 인공지능에 의해 생겨날 다양한 위험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 5G(5세대 이동통신)의 특성 중 하나인 '초연결' 시대에는 사이버 공격과 해킹 위협도 급증하기 때문이다. 또 '인공지능 무기'에 대한 대화도 등장한다.
2013년 개봉한 영화 'Her'에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는 남성을 그려냈다. 주인공 테오도르는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해주는 사만다와 대화를 하면서 조금씩 상처를 회복하고 사만다는 주인공 테오도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해준다. 나중에는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되는데 수년 후에는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화될지 모르겠다.
◇AI 마인드= 마틴 포드 지음. 김대영, 김태우, 서창원, 최종현, 한성일 옮김. 터닝포인트 펴냄. 584쪽/2만2000원.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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