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입 안에서 '펑'…전자담배 피우다 죽을수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 17세소년 턱뼈-치아 산산조각…숨지는 사고도

뉴스1

전자담배 폭발로 턱과 치아가 크게 망가졌다. -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드신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에서 17세 소년이 피우던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아래턱에 구멍이 뚫리고, 치아도 여러 개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케이티 러셀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드신 최근호에서 지난해 3월 전자담배 폭발로 턱뼈가 부서지는 사고를 당한 오스틴의 사례를 소개했다.

네바다주에 사는 오스틴은 집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던 중 전자담배가 터지는 바람에 턱이 나가고 치아가 여러 개 부러졌다.

그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갔지만 더 큰 병원으로 가야한다는 의료진의 조언을 받고 321km 떨어진 프라이머리 소아병원으로 후송됐다.

오스틴은 2차례에 걸친 대수술과 6주간 치료를 받은 끝에 퇴원했다. 그러나 부러진 치아는 앞으로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

오스틴의 어머니는 “'펑'하는 폭발음이 났고 오스틴이 얼굴에서 피를 뚝뚝 흘리면서 방문을 열고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스틴의 담당의였던 러셀 박사는 오스틴의 부상 정도에 대해 “빠른 속도로 가는 차에 치이거나 총상을 입은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전자담배 폭발로 인한 사고는 미국에서만 2000 건이 넘게 발생했다.

전자담배 폭발로 사람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 2월 텍사스에서 한 남성이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파편이 경동맥에 박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자담배가 배터리 폭발 등의 위험이 있다”며 “사용자들은 안전기능을 갖춘 기기를 사용하고, 충전기를 꽂아 둔 채 장시간 자리를 비우지 말라”고 당부했다.
sino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