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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與 "방송스태프 살인적 노동…봉준호처럼 표준계약 지켜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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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한빛센터 방문…이해찬 "스태프 어려움 많아"

설훈 "'기생충' 모범 사례에서 문화계 기본 흐름 돼야"

뉴시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마포구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열린 방송스태프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21.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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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오전 서울 상암동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한빛센터)를 찾아 방송스태프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점검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열악한 방송환경문제를 제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한빛 PD의 유지를 잇기 위해 설립됐다. 방송사 등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제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얼마 전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만든 사람과 저녁을 같이 했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실제 여러 가지 좋은 작품들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방송스태프들이 겪는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영화를 제작해 상당히 성공을 거두고 좋은 상도 받았는데, 무엇보다 표준(근로)계약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게 미담으로 많이 들리는 것 같다"면서 "어려운 환경을 철저하게 극복하려는 노력이 상의 가치를 빛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1차 근로감독을 통해서 스태프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했고, 지난 18일에는 지상파 방송 3사와 제작사 협회, 노조가 표준근로계약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방송 제작 현장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서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고통 받던 드라마 스태프들의 노동인권을 보호할 수 길이 열리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설 최고위원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 촬영 현장에서 근로기준법을 지킨 것이 화제가 되었다. 이런 일이 일부의 미담, 모범 사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현장에 시스템으로, 규칙으로 자리 잡아서 상식화 되고 문화의 기본적인 흐름으로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인순 최고위원도 "최근에도 막대한 제작비가 투자된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최대 하루 25시간 근무라는 잔혹한 제작 환경에 대해서 방송 스태프 노동자들이 제작사를 고발하는 사건도 발생했다"면서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휴식도 없이 살인적인 장시간 촬영에 내몰리면서 심각한 신체 건강상의 위협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일들을 지켜보면서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수십 명이 참여하는 집단 노동이 필요한 방송 산업에서 제작시간의 과학화는 필수다. 그것을 ‘기생충’,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 제작 과정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귀한 자리가 만들어진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드라마 제작 현장의 장시간 노동 관행을 개선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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