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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김연철 "6월 내 남북회담 가능…北에도 필요하단 입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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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북·트럼프 방한 의미와 남북회담 전망' 좌담

김연철 "남북회담 위한 접촉 현재 없어…연락은 유지"

"시진핑 방북, 북미관계 소강 국면 전환에 긍정 영향"

"北 쌀 지원, 전용 우려 전혀 없고 우리 경제 부담 줄어"

뉴시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교류특위 주최, '시진핑 방북, 트럼프 방한 의미와 남북정상회담 전망'을 주제로 열린 김연철 통일부장관 초청 긴급좌담회에서 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19.06.21.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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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1일 "6월 안에 남북정상회담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 필요성이 있고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북측에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시진핑 방북, 트럼프 방한 의미와 남북정상회담 전망' 좌담회에 참석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을 세 차례 했는데 두 번째 판문점 회담은 전날 약속하고 다음 날 원포인트로 한 선례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장관은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없다"면서도 "남북 간 개성연락사무소 접촉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어제도 아침·저녁 접촉이 있었다. 남북 간 접촉은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장관은 "우리가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이 북미 협상 재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관련해선 "지난해에도 북중 간 네 차례 회담이 있어는데 북미 간 중요협상이나 북미 간 관계 진전을 앞두고 일어난 사례가 많았다"면서 "북중 간 회담이 북한으로서는 북미관계의 소강 국면을 전환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가 4자 간 논의로 확대되는 데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북미 간 협상 재개나 진전에 미중 간의 대결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분리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분리시켜야 하고 분리될 수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역할은 현재 긍정적인 면이 더 크고 한국도 남북중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북 인도적 쌀지원을 두고 야당이 투명성 문제를 지적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쌀 5만톤을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하는 이유가 일각의 분배 투명성 문제제기에 대한 고려 때문"이라며 "WFP는 이미 북한에 50명의 상주 인력을 두고 높은 수준의 모니터링 능력을 갖추고 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다"고 잘라 말했다.

또 "쌀은 지원 전에 도정해야 하는데 도정하면 6개월 이상 보관이 불가능해 여름에 지원하자마자 당장 소비된다. 비축이나 전용될 우려가 전혀 없다"며 "정부는 해마다 130만톤의 재고 쌀을 가지고 있고 보관비용만 연간 4300억원 이상 지불하고 있다. 대북 쌀 지원 문제가 우리 식량 관리나 쌀 운용 부분에 부담이 없고 도리어 경제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을 국민이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김 장관은 "정부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더욱 긴밀히 협조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힘차게 가동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과 언제든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 상황이던 북미 대화는 김정은 위원장의 (대미) 친서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김 장관은 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미중 등 관련국 양자 정상회담이 연달아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돼 있다"며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핵심 국가 간 정상외교가 짧은 기간에 연달아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예정된 일련의 대화는 북미 간 접점을 찾고 신뢰를 쌓으며 협상 재개에 필요한 여건을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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