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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김연철 축사만 하냐’ 선배장관 지적에…“국민소통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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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통일부 "다양한 형식으로 전문가, 지역주민과 소통 일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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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교류특위 주최, '시진핑 방북, 트럼프 방한 의미와 남북정상회담 전망'을 주제로 열린 김연철 통일부장관 초청 긴급좌담회에서 김 장관이 시작 전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6.21.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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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21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김연철 현 장관에게 ‘축사만 하고 다닌다’고 비판한데 대해 국민과의 소통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은 국민과의 소통 그리고 협치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국민과 소통하지 않으면 국민적 합의에 기반한 대북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없다는 기본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런 관점에서 통일부 장관은 주최 측의 요청에 따라 강연이나 축사, 기조연설, 대국민설명회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일반국민 그리고 전문가,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 특강과 세미나 참석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교류특별위원회 긴급좌담회'에 참석해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오후엔 부산시청에서 신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전날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 기념 특별토론회,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과제와 전망 토론회에 각각 참석해 축사를 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2019'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같은 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국제학술회의'에도 참석했다. 오는 22일에는 경기 성남시에서 열리는 공연 행사에서도 축사를 한다.

김 장관이 이번 주 부처에 머문 날은 17일 하루뿐이다. 그의 ‘축사 행보’가 때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활동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시작으로 이달 하순 미중·한중·한미 정상회담 등 숨 가쁘게 한반도 정세가 돌아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세현 전 장관은 20일 국회 행사에서 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자리를 뜨자 "저는 (장관 시절) 축사할 시간도 없었다. 매주 회담 준비하느라 바빴는데 장관이 축사만 하고 다닌다"며 "장관이 축사만 하고 다니는 것은 비정상적이다. 대책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민주당 긴급좌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장관의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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