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美 “이란제재 한국기업 애로사항 해소, 최대한 신속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한미, 이란제재 ‘예외국 인정’ 종료 관련 후속협의

머니투데이

홍진욱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과 데이비드 페이먼 국무부 금융위협대응 및 제재담당 부차관보가 20일(현지시간) 한미 협의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란산 원유수입에 대한 한국의 ‘예외국 인정’ 조치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이후 한국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관련해 “면밀히 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최대한 신속히 검토결과를 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재무부 외국자산통제국(OFAC) 부국장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우리 정부의 관계부처 합동 실무대표단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실무대표단은 외교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들로 구성됐으며 수석대표는 홍진욱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이 맡았다.

홍진욱 국장은 데이비드 페이먼 국무부 금융위협대응 및 제재담당 부차관보 및 스미스 부국장과 한미 관계부처 합동협의를 갖고 지난달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 종료에 따른 인도적 분야의 대이란 교역, 대이란 수출 기업 애로사항 등 후속 조치의 필요사항을 논의했다.

앞서 한국 등 8개 국가는 지난해 11월 단행된 미국의 대이란제재로부터 180일 동안 예외국 지위를 인정받았다. 정부는 예외국 지위 인정의 연장을 위해 미측과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이란을 완전히 조인다는 미국 정부의 강한 의지로 인해 연장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효자’로 불리는 이란산 컨덴세이트(초경질유)를 수입할 수 없게 됐다. 미측은 대신 ‘한국이 대체제를 찾을 수 있도록 양국 업계 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국장은 이날 협의에서 “예외국 지위가 종료된 이래 한국 정부는 대이란 진출 및 수출 기업의 고통 경감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 원화 계좌를 활용한 인도적 품목의 대이란 수출 등 애로사항의 해결을 위해 미측이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페이먼 부차관보는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대중동·대이란 정책에 협력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했다. 스미스 부국장은 “동맹국인 한국의 요청임을 감안해 한국 정부가 제공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최대한 신속히 검토 결과를 회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필요한 경우 외교경로 및 대면협의 등을 통해 상호 관심사항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관계부처 및 기업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토대로 우리 기업의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한미 협의 등 필요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