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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설주 이번 드레스 코드는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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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례적으로 한복을 입은 이설주 여사가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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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이설주 여사가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북 환영 행사에 전례 없이 한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김 위원장이 전날 방북한 중국 시 주석 내외와 일행을 환영하는 연회를 마련했다”며 만찬 사진을 실었다. 이설주는 옅은 하늘색 저고리에 남색 치마를 입은 한복 차림으로 시 주석 내외를 맞았다. 김 위원장은 북한 예복인 인민복을 입었다.

시 주석은 양복 차림이었고,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파란색 꽃 자수가 들어간 흰색 원피스를 입었다. 대신 차이나 카라 형태로 중국 전통의상 느낌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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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수산 영빈관에서 기념촬영 중인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내외. 이설주는 시 주석 내외를 처음 맞이한 이날 정오에는 남색 정장차림을 했다. [사진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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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설주가 한복을 택한 것은 중국식 정장 차림의 펑리위안 여사와 더불어 조(북)·중 친선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란 관측이 나온다. 이설주는 이날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시 주석 내외를 맞이할 때만 해도 정장 차림이었다가 연회 때부터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이설주는 그간 외국 정상을 맞는 공식 석상에선 모두 정장 차림이었다. 공식 석상에서 한복을 입은 건 처음이다. 이설주는 연회에 이어 시 주석 내외와 북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를 관람할 때도 한복 차림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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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북한 평양 5월1일경기장에 들어서는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내외. [사진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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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주의 패션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방북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그때는 이설주의 소박한 패션이 김정숙 여사와 대조되며 회자됐다. 이설주가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 국제공항에 문 대통령 내외를 마중하러 나온 날부터 같은 날 만찬 자리까지 짙은 감색 투피스 한 벌로만 옷차림을 유지하면서다. 반면 김 여사는 상황에 맞게 두 종류의 정장과 한복을 선보였다. 김 여사는 흰색 투피스 차림으로 북한에 도착한 후 평양 옥류 아동병원 방문 때는 파란색 투피스, 만찬장에서는 한복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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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앞줄 오른쪽)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이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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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가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이설주 여사에게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회담 기념 주화를 선물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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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사히신문은 “이설주 여사가 이번 회담에서 조심스럽고 검소한 이미지를 어필했다”며 “명품을 좋아한다는 이미지를 벗고 북한 최고 지도자의 아내에게 요구되는 ‘인민의 어머니’ 이미지를 연출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북한을 방문했던 전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은 리 여사에 대해 “명품 브랜드 구찌와 베르사체를 좋아하고 옷을 잘 입는다”고 평가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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