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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심상정 "한국당 '애국당 교섭단체되면 어떡하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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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당 핑계로 선거제 개혁 안 하겠다? 무책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선거제도 개혁 문제와 관련,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이유 중에는 대한애국당에 대한 우려 때문도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심 의원은 21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많이 이야기를 한다. 개인적으로 이야기하면 '애국당이 교섭단체 되면 어떡하냐'(고 한다)"며 "저는 '애국당을 키운 가장 큰 책임이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있다. 왜 애먼 선거제도 탓을 하느냐'고 한다"고 전했다.

심 의원은 "한국당이 애국당을 핑계로 '선거제도 개혁 안 된다'고 얘기하는데, 그것은 진짜 자신들이 져야 될 책임을 애먼 데로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애국당을 키운 책임이 황,나 두 대표에게 있다'는 부분과 관련해 "'박근혜 정치'를 단절해서 국정 농단 같은 것 더 이상 안 하겠다, 보수다운 보수를 하겠다, 이것이 80% 국민이 한국당에 요구하는 것인데, 당권 선거를 계기로 '박근혜 마케팅'을 하면서 결국 박근혜 정치를 부활시켜 놨고 그 나비효과가 지금 애국당을 키우고 있는 것 아니냐"고 부연 설명했다.

심 의원은 전날 열린 정개특위 전체회의에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것을 비판하고, 정개특위 연장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정개특위는 원래 6개월로 돼 있지만 계속 연장할 수밖에 없고, 매 선거 때마다 선거 관련 모든 사항을 처리할 때까지는 사실 거의 자동연장돼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 저에게 정개특위 위원장을 하라고 하길래, 제가 그 당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같이 만났을 때 '내 임기가 언제까지냐?' 물어봤다. '6개월 하다가 잘리면 이 어려운 선거제도 개혁이 되겠느냐' 그랬더니 (3당 원내대표가) '특위가 6개월마다 연장하게 돼 있어서 그렇지 사실상 내년 선거 때까지이다'라고 세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확인을 해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한편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 해제 조건 중 하나로 '경제 청문회'를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패를 바꿔가면서 국회 보이콧 명분으로 삼는 것"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기재위원이기도 한 그는 "경제 청문회, 물론 할 수도 있지만 지금 국회 열어서 하려고 하는 게 추경 처리 아니냐"며 "추경 자체가 예결위가 열리면 지금 이야기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관계 장관들도 다 나와서 결국 경제 공방이 되게 돼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당 주장은) 진정성 있는 제안이라기보다 국회 보이콧을 연장하기 위한 명분"이라고 주장했다.

기자 : 곽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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