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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민주당 청년위 “황교안, 젊은이 일할 기회 없애는 망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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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차별임금 주장=청년 일자리 축소 망언’

- 국내법과 국제법도 모르는 혐오 발언이란 비판도

- 황교안 “차별이니 혐오니 터무니 없는 비난”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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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는 2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외국인 노동자 차별임금 발언을 ‘청년 일자리를 없애는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청년의 일자리를 고민하기보다는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극우적 시각에 기대어 표심을 자극하려는 ‘청년 무시’, ‘양질 일자리 포기’ 선언”이라는 것이다.

장경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 전반을 차등임금이 잠식할 것이며 청년들이 일할 기회마저 축소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앞서 “우리나라에 그동안 기여한 것이 없는 외국인들에게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이와 관련 “1996년 독일 뮌헨에서는 건설 노동자들의 파업에서 나선 이들은 자신들의 임금이 아닌,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자신들의 수준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며 “바로 외국인 노동자의 낮은 임금은 내국인 대신 외국인의 고용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현재에도 외국인 노동자 임금은 내국인의 64%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청년은 저임금ㆍ불안정 고용의 현장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했다. 또 “사회안전망이 확보된 양질의 정규직보다 사회안전망 밖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초단기 아르바이트 위주의 고용으로 청년의 삶은 이미 피폐해져 가고 있다”고 했다.

헤럴드경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 및 안보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차등임금 발언이 혐오에 기댄 주장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장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의 발언은 국내법과 국제규약 지키지 못하는 현실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차별의 근거를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국격을 떨어트리는 망언”이라며 “외국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수구발언”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앞서 이와 관련 논란에 대해 “(부산 지역의) 기업인들께서 여러 어려움을 말하셨는데 역시 최저임금 급등 문제를 하소연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제가 의견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문제를 지적했더니 일부에선 차별이니 혐오니 터무니 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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