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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회담장 정면 인공기와 오성홍기가 천장에 반사돼 보이는 등 세련된 모습이 눈길을 끈다. [CC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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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중국 매체에 공개된 회담장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해 정상회담했던 노동당 청사나 백화원 초대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장소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시 주석의 방북에 맞춰 최고의 예우를 위해 숙소와 회담장을 신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14년 만인 데다 첫 국빈 방문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위급 인사의 북한 방문은 그동안 ‘우호친선’ 방문, ‘친선’ 방문이었지만 이번에는 ‘국빈’ 방문으로 표현됐다.
NK뉴스는 ‘금수산 영빈관’이 북한이 그동안 외국 정상에 숙소로 제공한 ‘백화원 초대소’가 아닌 새로운 건물로 추정된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금수산태양궁전 맞은편에 지난해 10월쯤 임시 골조물이 보이더니 올 2월 건물 규모가 상당히 커졌고, 4월에는 건물 입구에 차량 진입로가 설치된 것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Planet Labs)가 금수산태양궁전 인근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라면서다.
매체는 “건물 부지가 약 250만㎡로 상당하고, 근처에 호수와 산책로가 꾸며진 점 등을 볼 때 북한이 백화원 초대소에 맞먹는 제3의 영빈관을 신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축 건물이 ‘금수산 영빈관’일 거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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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위성업체 플래팃랩스가 촬영한 금수산태양궁전 인근 위성사진. [NK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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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뉴스는 금수산 영빈관이 새 신축건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NK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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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북한을 방문한 외국 정상들은 대부분 백화원 초대소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백화원 초대소에 여장을 풀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해 방북 당시 백화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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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1차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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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 대통령, 서훈 국정원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 국무위원장. 2018.9.19.평양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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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노동당 청사나 백화원 초대소보다 세련됐다”며 “회담장 가운데 정렬된 인공기와 오성홍기가 천장에 그대로 반사돼 비칠 정도로 화려하게 멋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건물을 신축했거나, 금수산태양궁전 별관 또는 백화원 초대소를 리모델링한 게 아닌가 싶다”며 “금수산 영빈관이란 명칭을 붙인 건 금수산태양궁전 근처여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NK뉴스는 “금수산 영빈관은 백화원 초대소 바로 북서쪽 위에 지어져 위치가 서로 멀진 않다”며 “마치 귀빈(VIP)의 방문을 예상한 듯 올 2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석 달 새 건물을 신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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