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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황교안-나경원 샅바싸움...이준석 "黃은 장외, 羅는 장내 선호", 김태현 "黃羅 케미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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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태생적 한계로 인해 화학적 결합까지 가지 못했으며 이 것이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숨은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 황교안은 밖으로, 나경원은 국회 안에서 투쟁을 선호...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1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복귀를 두고 황교안 대표는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경향성, 나경원 원내대표는 안에서 뭘 해보려고 경향성이 (있어 서로)충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인 현근택 변호사는 "(정치권에서) 계속 나왔던 얘기가 '나 원내대표는 어쨌든 국회 복귀를 원한다', '황 대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맞장구쳤다.

자유한국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태현 변호사는 "황교안 대표는 장외집회를 해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로 들어와야 의정활동 스포트라이트 받는다"며 "(쉬운 예로) 황교안 대표가 장외 집회 할 때 나 원내대표가 언론 중심에 등장한 적 한번도 없었다. 언제 등장했느냐 하면 꽤 쉬다가 이인영 원내대표가 당선돼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그때 싹 웃으면서 등장했다"고 두 사람의 미묘한 위치가 국회복귀를 더디게 하고 있다고 했다.

◆ 결국 국회복귀 등의 키는 '공천 영향력' 가진 黃이, 黃-羅 케미는 그다지

현 변호사는 "두 번 정도 국회 복귀 타이밍이 있었다"며 "첫 번째는 패스트트랙 유감 표명이라든지 합의를 원칙으로 한다고 어느 정도 합의가 될 것처럼 얘기 나오다가 갑자기 경제청문회 하자고 했다. 두 번째는 나 원내대표가 '윤석열 청문회'라고 했다가 '복귀는 아니다', 이런 식으로 말을 바꾸고 있다. 이는 나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를 원했지만 황 대표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변호사는 "공천 문제도 있고, 시간이 갈수록 당 대표 위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결국 (정국 정상화) 열쇠는 황 대표 손에 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황교안 대표하고 나경원 대표가 출발부터 화학적 결합이 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보수진영은 위계질서를 중시해 당 대표는 원내대표보다 위에 있다"며 김무성-유승민, 홍준표-김성태 등의 사례를 들었다. 그러나 황교안-나경원의 경우 국회의원 선수를 중요시하는 여의도 셈범으로 인해 예전 대표-원내대표와 다른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며 "황 대표는 배지(국회의원)가 아니고 정치권에 들어온 지 1년 된 반면 나 원내대표는 4선 의원이기에 두 사람이 원활하게 굴러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국회공전의 숨은 배경 중 하나가 황-나의 샅바싸움에 있다고 봤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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