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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북한 간 시진핑 "한반도 핵 문제 정치적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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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 재개에 힘 실으며 '중재' 의지 피력

김정은 "북중 친선 협력 새로운 장 쓸 것" 환영

정상회담 이어 환영만찬과 집단체조 관람 이어져

시진핑, 21일 북중우의탑 본 후 일정 마칠듯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핵 문제를 정치적으로 타결하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은 여러 사람이 바라고 지지한 것으로 대세이며 평화로운 대화의 기치를 지속해서 높여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 실현을 위해 더 큰 공헌을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열렸던 북미정상회담이 끝내 결렬로 돌아가며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다시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시 주석은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북·중 관계 강화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70년 북·중 관계를 돌이켜보면 양측의 구세대 지도자들이 북·중 전통 우의를 만들어 우리에게 소중한 부를 남겼다”면서 “상전벽해에도 북·중 우의는 오랜 세월 더욱 굳건해졌다”고 평가했다.

또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 발전 및 민생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북·중 관계와 지역의 영구적 평화, 공동 번영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도 “지난 1년간 네 차례 만남을 통해 시 주석과 사회주의 제도를 견지하는 것이 북·중 친선의 핵심임을 확인했다”며 “오늘 시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 우호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열렸다”고 답했다.

이어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북·중 우의의 새로운 발전을 이뤘고 양측은 협력 강화와 깊은 의견 교환을 통해 중요한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면서 “북한은 예전처럼 중국과 나란히 서서 북·중 친선 협력의 새로운 장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 부부가 만찬장에 들어서자 장내 기립 박수가 장시간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시 주석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는 만찬이 끝난 후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으로 이동해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방북은 중국 국가지도자로선 14년 만의 일이다. 이에 북한 측은 전날 공항과 평양 시내 금수산태양궁전 두 곳에서 두 차례나 영접행사를 진행하는 등 이례적인 환영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은 방북 둘째 날인 21일에는 북·중 친선의 상징인 북·중 우의탑을 참배하고 김 위원장과 오찬을 겸한 2차 회담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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