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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반딧불이의 숲으로 가다 - 무주 곤충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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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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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에 개관한 무주 곤충박물관은 1종 전문 박물관으로 수준급의 전시 환경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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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용 곤충, 설국열차, 단백질 블록, 양갱

“영화관람 팁. ‘설국열차’ 보러 가시는 분들. ‘팝콘’ 대신 꼭 ‘양갱’을 사들고 들어가세요. 색다른 맛을 경험하실 겁니다. 100% 보장.”

영화 ‘설국열차’(2013, 봉준호 감독)가 개봉되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2013년 8월 4일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남긴 글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양갱’ 모양을 한 쫀득한 ‘단백질 블록’(Protein Block)은 열차 꼬리 칸에 공급되는 식량이다. 혁명을 이끌던 ‘커티스’는 단백질 블록의 원료가 바퀴벌레임을 알고 경악한다. 바퀴벌레는 과연 미래 세대의 식용곤충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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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곤충박물관 내부에는 선사시대뿐만 아니라 고생대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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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곤충 시장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보고서에 의하면 2024년까지 세계적으로 7억1000만 달러(약 8304억 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1900여 종에 달한다는 식용곤충 산업은 친환경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는데, 단적인 예로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가축 사육시 배출되는 양의 10%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소고기 1㎏을 얻는 데는 1만5400ℓ의 물이 사용되지만 곤충 1㎏을 얻는 데는 불과 0~3700ℓ의 물만 소비된다는 점도 곤충 산업이 미래의 새로운 산업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곤충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한 무주 곤충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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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벌레 날개 4만점으로 만든, 첨성대의 365일을 의미하는 365개의 비단벌레 블록으로 쌓아 올린 비단벌레 첨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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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종 곤충 전문 박물관, 우수한 시설 및 알찬 소장품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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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곤충박물관 내의 관람 시설은 학문적 분류표에 의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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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소재한 반디랜드 곤충박물관은 2007년 5월에 개관한 이래 전시 시설 및 소장품들이 알찬 박물관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17년 3월 22일에는 100㎡ 이상의 전시실과 수장고, 온습도 조절 장치 등을 모두 갖춘 1종 전문박물관(전북-2017-1호)으로 지정되어 식용곤충 자원뿐만 아니라 곤충 생태 환경을 재현한 생태 온실까지 갖추고 있는 수준급의 박물관으로 거듭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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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전시는 해당 곤충의 서식 환경에 맞추어 전시하여 관람객들이 곤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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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박물관에는 식용 곤충 및 여러 반딧불이를 비롯한 2000여 종, 1700여 마리의 전 세계 희귀곤충 표본과 고생대와 신생대의 화석 등도 전시되어 있으며, 곤충 생태 환경을 갖춘 유리 온실에는 이백여종의 귀한 열대 식물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특히 3D 입체 영상실에서는 누워서 관람하는 돔 스크린 영상실이 갖추어져 있기에 반딧불이 및 곤충들의 세계를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수도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는 만족도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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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곤충뿐만 아니라 대형 곤충들도 학술적 분류에 따라 계통별로 잘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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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무주 곤충박물관에는 북한 지역을 포함한 한반도 서식 곤충 표본 잠자리목, 메뚜기목외 30여목 3000여종과 외국 곤충, 세계 보호종을 비롯하여 곤충을 대표할 수 있는 수 천 여종을 전시하고 있어 세계 어느 곤충박물관을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고 오히려 한반도 서식 대표 곤충 박물관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확실히 잡고 있다. 전시품의 구성 및 전시 환경 또한 관람객들의 이동 동선에 맞추어 절대 어렵지 않게 곤충의 세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 교육적인 목적의 공간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무주곤충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2. 누구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

3. 가는 방법은?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324 / 324-1155(063)

4. 감탄하는 점은?

- 규모에 비하여 훌륭한 전시 품목, 시설, 전시 환경. 국내 최고 곤충 박물관 수준.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지리적 위치로 인하여 관람객들이 많지 않지만 제대로 된 박물관.

6. 꼭 봐야할 장소는?

- 돔영상실, 반딧불이 체험관, 생태온실

7. 현장에서 전해들은 토박이들의 먹거리는?

- 주변에는 식당을 찾기 힘들다. 산촌순두부, 천지가든, 반디어촌.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tour.muju.go.kr/bandiland/contents.do?key=404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무주구천동, 덕유산국립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지방에 있는 작은 박물관이지만 제대로 된 박물관. 이 정도 수준의 박물관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무주 지역을 방문한다면 시간을 내어서라도 방문 권유.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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