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9 (화)

시진핑 평양행 앞서 '이례적 기고'…'중국 역할' 강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어제(19일) 북한 노동신문에는 시 주석의 기고문이 실렸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결코 중국을 빼서는 안 된다는 속내도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표적 대내매체인 노동신문 1면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 즉 시진핑 주석의 글이 실렸습니다.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지난 70년 간 우리는 한배를 타고 전진해왔다"며 "이번 방문으로 중·조 친선관계의 새로운 장을 새기겠다"고 했습니다.

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주석이 북한 노동신문 1면에 자신이 쓴 칼럼 형태의 글을 실은 것은 이례적입니다.

2001년 장쩌민 주석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는 '도착성명'이 노동신문 2면에 실렸고, 2005년 후진타오 주석이 방북했을 때는 '서면연설'이 노동신문 2면에 실린 바 있습니다.

[최용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 : 김정은 체면을 굉장히 크게 세워주는 제스처…북한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영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제스처도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대북제재로 중국이 북한에 가져갈 수 있는 선물이 많지 않아 이런 식으로 정치적 지지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식량과 비료 등 인도적 지원과 교육, 인프라 등 유엔 제재를 넘지 않는 선에서 선물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황선미)

강희연, 이지혜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