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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23일 JP 1주기… 유족들 국회도서관에 책ㆍ기록물 일체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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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장녀 예리씨(왼쪽)가 19일 국회도서관 허용범 관장과 기증협약 서명식을 가졌다. [국회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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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유족들이 JP의 의정활동 기록물과 도서 일체를 국회에 기증했다. JP의 장녀 예리(68)씨는 19일 국회도서관과 기증협약 서명식을 갖고 관련 기록물을 영구 보존키로 했다.

유족들은 23일 JP 서거 1주기를 앞두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김예리씨는 기증 서명식에서 “아버지가 평생동안 모아온 책과 정치활동 기록물이 국회도서관에 영구 보존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JP는 한국 현대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분으로 기록 또한 한 시대를 관통하는 의미가 충분하다. 자료 희소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며 “기증을 결정해 준 유족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기증되는 자료는 서적만 300여 박스 분량으로 약 7000여권에 달한다고 국회도서관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운정재단을 중심으로 관리하던 각종 기록물과 사진, 비디오 수천여점도 함께 기증될 예정이다. 국회도서관 측은 “평소 ‘일야일권(一夜一券)’의 독서론을 가졌던 김 전 총리 답게 자료 양이 방대하다”며 “지금까지 학계나 언론에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미공개 자료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회도서관은 기록물 분류 작업 등을 거쳐 올 하반기에 ‘김종필 전 총리 기증자료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누구나 손쉽게 열람·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디지털화한 뒤 국회전자도서관 등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학계 연구를 지원할 목적으로 ‘김종필 개인문고’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서명식에는 JP의 측근이었던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인 박준홍 전 대한축구협회장, 유운영 전 자민련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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