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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세조시대 화폐도장 조선통폐지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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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 스님, 원각사 소장 불교문화재 연구 학술대회서 ‘조선통폐지인 연구’ 발표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경기도 고양 원각사에 있는 도장이 조선 세조 연간에 포폐(布幣·화폐로 사용한 포목)를 제작하려고 만든 ‘조선통폐지인(朝鮮通幣之印)’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각사 주지 정각 스님은 22일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하는 ‘고양 원각사 소장 불교문화재 연구’ 학술대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선통폐지인 연구’를 발표한다.


정각 스님은 2009년 답십리 고미술상에서 이 도장을 구매했다. 손잡이가 곧은 ‘직뉴’ 형식이다. 도장을 찍는 면인 인면(印面)은 한 변이 7.3㎝, 높이가 7.5㎝다. 조선통폐지인 글자는 전서(篆書·조형성이 강한 중국 옛 서체)로 두 줄을 새겼다. 정각 스님은 “조선 시대에는 포(布) 양 끝에 조선통폐지인을 찍어 화폐로 유통하고, 이 가운데 20분의 1을 세금으로 수납하게 한 듯하다”고 했다. “당시 다수의 조선통폐지인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물은 알려진 바가 없다”면서 원각사 유물이 확인된 유일한 조선통폐지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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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근거로는 직지사 소장 고문서에 압인(押印)된 조선통폐지인 흔적과 1940년 간행된 '조선화폐고'에 실린 인영(印影·도장을 찍은 흔적)을 꼽았다. 정각 스님은 “원각사 소장 조선통폐지인과 비교하면 동일하다”면서 “조선 화폐사와 조세제도 도장 연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라고 했다. 상세한 비교 분석 등은 30일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문화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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