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고검장의 대리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김병철) 심리로 열린 1회 변론기일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JTBC가 과거사위로부터 관련 내용 일부를 먼저 받아 보도했는데, 이 사실은 추후 '검찰 과거사 수사단'에서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 "기사를 보도한 JTBC 기자와 관련 취재원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했다.
특히 김 전 차관에 대한 검찰의 1차 수사 때 윤 전 고검장이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맡아 수사를 축소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당시 수사는 1차장검사 산하가 아닌 강력부에서 맡았기 때문에 (윤 전 고검장과) 관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JTBC 측 대리인은 이와 관련해 "필요하면 과거사진상조사단 보고서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과 같은 쟁점으로 형사 고소된 사건과 보조를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지난 3월 18일 윤 전 고검장이 김 전 차관에게 성 접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식사를 하고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이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했다. 과거사위도 지난달 29일 김 전 차관 사건의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 전 고검장이 윤씨와 만났단 진술과 정황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러자 윤 전 고검장은 "윤씨와 일면식조차 없다"며 JTBC 측과 과거사위·진상조사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민·형사 대응에 나섰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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