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러·즐거운 나의 집
작년 8월 출간 후 6개월 만에 밀리언셀러가 됐고 세계 39개국에서 판권 계약을 했으며, 영화화할 예정이다.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한 학자가 일흔이 다 돼 내놓은 첫 소설이 이렇게 폭발적 반응을 불러올지는 아무도 몰랐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생태학자 델리아 오언스가 쓴 이 소설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최대 관광지 아우터뱅크스 습지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다.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고 아우터뱅크스 습지 판잣집에서 홀로 살아가는 여자아이 카야 클라크가 야생 동물처럼 홀로 커간다. 마을 청년 둘이 성숙해진 카야와 만나게 되고 그중 한 명이 숨지면서 카야는 오해를 받는다.
살림. 464쪽. 1만6천원.
가재가 노래하는 곳 |
▲ 제1구역 = 퓰리처상과 미국도서상 수상 작가인 콜슨 화이트헤드 장편소설.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현대문명의 종말에 직면한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다.
배경은 '최후의 밤' 몇 년 후 재건 작업이 한창인 뉴욕 맨해튼 다운타운. 주인공은 감염된 사람들을 찾아내 처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인들이 자주 다루는 소재인 좀비 이야기이지만, 장르 소설로 분류하기보다는 문학적 상징을 담은 묵시록으로 읽힌다.
김승욱이 옮겼다. 은행나무. 376쪽. 1만5천원.
제1구역 |
▲ 슈틸러 = 스위스 문단의 거목 막스 프리슈의 대표작이다.
한 남성이 외부로부터 강요받는 역할을 거부하고 진정한 자아와 정체성을 찾고자 몸부림치는 이야기를 다뤘다.
자신의 이름마저 부정하는 슈틸러는 우상의 가면에서 벗어나 실존의 진정한 의미를 구현하려는 현대인의 표상이다.
프리슈는 스위스인 최초로 게오르크 뷔히너상을, 독일어권 작가 최초로 미국 노이슈타트 국제문학상을 받았다. 1991년 암으로 타계했다.
김인순이 옮겼다. 문학동네. 604쪽. 1만7천500원.
슈틸러 |
▲ 즐거운 나의 집 = 2007년부터 지금까지 30만부가 넘게 팔린 공지영의 베스트셀러를 제3판으로 출간했다.
소설 속 주요 사건들을 펜화 일러스트로 그려 삽입하고 새로운 장정으로 제작했다.
해냄. 392쪽. 1만5천800원.
즐거운 나의 집 |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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