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한국미술 저작·출판상은 한길사 김언호 대표
【서울=뉴시스】제33회 김세중 본상 수상 심정수(왼쪽),제30회 청년조각상 최종운,백정기(맨 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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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김세중기념사업회(이사장 김남조)는 2019년 김세중조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제33회 본상 수상자는 심정수(77), 제30회 청년조각상 수상자는 최종운(44) 백정기(38), 제22회 한국미술 저작·출판상은 한길사 김언호(74) 대표를 선정했다.
▲본상을 수상한 심정수 작가는 ‘한국적 조형의 본질’을 조각으로 구현하는 작업으로 일관했다. 청년시절부터 탈 벅수장승 솟대 목어 허수아비 농기구 등의 전통 유산을 현대적으로 조형화하는 작업에 뛰어들었다. 1980년대에는격동의 시대를 증언하는 아픔의 인간상을 제작했다. 민중미술운동을 이끌었던 '현실과 발언' 창립회원으로활동했다. 1990년대부터는 신화와 전설, 셔먼을 주제로 삼아 가시적 형상을 뛰어넘어 추상조각으로까지 형식을확장했다. 문명에 찌든 인간 정신, 잃어버린 생명의 풍요를 예술로 회복하고자 한다. 바람 같은 자연현상을생명의 화신으로 삼는다.
▲청년조각상 최종운은 일상오브제로 제작한 설치작품에다 비물질(소리)의 도입, 관객과의 인터렉티브 등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발표했다. '이것은 오케스트라'는 관객이 지휘자(주인공)가 되어 한 편의 음악공연을 리드할 수 있다. 획일화되어 보이지만, 현대인 저마다에 내재되어 있는 독자의 감정을 드러내고자 한다.실험적인 형식 속에서도 시적인 정감을 놓지 않으려는 ‘고요한 긴장’이 작품의 지표다.
백정기는 개념적 설치작가다. 종교, 예술, 과학의 의례와 형식을 사회 역사 문화 지리 등 폭넓은 문명사적맥락으로 확장 탐구해왔다. 옛날 기우제의 방식인 ‘침호두(沈虎頭)’와 한옥의 용두(龍頭)의 발자취를 리서치해3D 프린트로 재현해내고, 그것을 구조용파이프로 구축해 전통과 현대 건축양식의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고,현재의 시공에서 기우의 의례를 재구성한다.
【서울=뉴시스】제22회 한국미술 저작·출판상 한길사김언호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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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출판상 수상자 김언호는 올해 발간한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조르조 바사리 지음, 6권)으로 수상의 영예를안았다. 이 책은 예술가 200여 명의 삶과 작업을 담아 르네상스 미술사를 집약한 고전. 이른바 ‘인명으로서의미술사’의 효시다. 분량이 모두 3천896쪽. 고(故)이근배 조선대 의대 교수의 초판을 30여년 만에 복간했다.원본의 번역 오류와 표기법을 바로잡고 르네상스 미술전공자인 고종희 한양여대 교수의 해설과 도판을덧붙였다. 1975년 한길사 설립 이래, 문화예술 관련 서적 출간의 꾸준한 열정을 높이 평가받았다.
심사위원은 조각상에 심문섭(조각가), 정현(조각가), 문주(서울대 교수),심상용(미술평론가), 이지은(명지대 교수) 씨가 맡았다. 저작·출판상은 이어령(문학평론가), 이기웅(열화당대표), 최열(미술평론가) 씨가 맡았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김세중미술관(예술의 기쁨)대강당에서 열린다.
김세중조각상은 한국 현대조각 제1세대인 김세중(1928-1986)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까지 조각상 72명, 미술저작상 21명을 배출했다(역대 수상자 명단 별첨). 조각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이다.
김세중 조각가는 서울미대 1회 졸업생으로 서울대 교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역임했다. 고인이 제작한 광화문의 이순신장군 동상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부인 김남조씨(시인,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기념사업회를 맡고 있다. 고인의 자택에 미술관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
◆ 김세중 조각상
심문섭 강태성 엄태정 이종각 최만린 박석원 강은엽 조성묵 한용진 박종배 전준 김효숙 김청정 임송자 최인수 김영원 박충흠 김인겸 안규철 이상갑 김광우 정관모 윤영석 임충섭 이용덕 이불 서도호 정현 윤석남 이승택 김수자 김창곤 특별상 윤영자 이춘만
◆ 김세중 청년조각상
박상숙 원인종 신현중 김희성 김유선 문인수 신옥주 이상현 최승호 문주 정재철 이수홍 김영진 이기칠 이재효 김석 김종구 정서영 유영호 김주현 김상균 김태곤 천성명 노준 최우람 양혜규 박종빈 홍영인 김신일 권오상 최수앙 이완 박재영 이환권 연기백
◆ 한국미술 저작·출판상
오광수 최열 조요한 안휘준 강우방 허동화 장충식 맹인재 서성록 김리나 최태만 이성미 홍선표 김영나 이기웅 김달진 김홍희 노명호 윤범모 정형민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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