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中 정부 불확실성 높아지면서 장책 대응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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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중국이 이달 예정된 G20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무역분쟁을 해결하지 못하면 내달부터 경기 부양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 영향이 중국 경제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정책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는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8.4% 감소했다”며 “1, 2차 품목에 대한 관세가 지난해부터 부과된 가운데 2000억 달러 품목에 10% 관세가 올해 1월부터 부과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2000억 달러 품목에 이달부터 관세가 25%로 커지면서 연간 1000억 달러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GDP 규모와 대비하면 0.2%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파급 효과를 고려하면 경기에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달 말에 예정된 G20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중국 정부는 내달 정치국회의에서 경기부양 강도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달 무역분쟁이 재점화한 이후 지급준비율을 내려 유동성을 공급했고 사회융자총액도 전월보다 소폭 확대하면서 통화정책은 완화로 선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장은 이달 초에 지급준비율과 재정, 통화 정책 도구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한 경기방어 여력은 충분하다”고 해석했다.
정 연구원은 “재정정책 대응도 빨라질 전망”이라며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최근 소비부양책이 발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하이시는 내연차를 교체하면 1만 위안, 전기차를 교체하면 1만5000위안 보조금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고 광저우와 선전은 자동차 번호판을 추가로 10만개와 8만개를 각각 지급할 예정”이라며 “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비롯해 가전 부문에서 소비부양책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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