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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조정래의 질문...안정효의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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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가 3년 만에 장편소설 '천 년의 질문'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병폐를 정면으로 응시합니다.

또 번역의 대가 안정효 작가는 자서전 쓰기를 권하는 책을 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가 이 질문에 3권짜리 장편 소설로 답했습니다.

신간 '천년의 질문'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소득 분배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조정래 / 작가 : 손자세대만큼은 우리 자식 세대가 겪은 이런 모순과 갈등과 문제점을 겪지 않는 정상국가가 되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작가의 의지 때문에 이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시사주간지 기자가 대기업의 비자금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 등을 통해 정경유착 등 자본과 권력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그렸습니다.

이를 위해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 심층 취재한 내용이 노트 130권에 달합니다.

조 작가는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신의 인생에 무책임한 것이라며 나름의 해법을 제시합니다.

[조정래 / 작가 : 한 국민이 10개, 20개의 시민단체에 매달 천 원씩, 2천 원씩 내서 지키는 자들을 만들어내는 천만 명의 시대, 소설가로서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소설 '하얀 전쟁'의 저자이자 저명 번역가인 안정효 작가가 자서전 쓰는 법을 정리한 책을 내놓았습니다.

누구나 자서전을 쓸 자격과 이야기가 있다며 자신의 인생을 기록해 남길 것을 권합니다.

[안정효 / 작가 : 쫄딱 망한 인생도 베스트 셀러가 될 수 있다. (중략) 옛날에 내가 이런 고생을 했다. 고생한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지거든. 그런 사람들도 (자서전을) 다 쓸 수 있는 거 아닌가.]

자서전을 쓰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은 남은 인생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안정효 / 작가 : 내가 여태까지 어떻게 살아왔다 정리하는 것은 다시 말해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할까 거기에 대한 지침이 나오죠.]

수백 편에 이르는 소설과 영화 등 다양한 예를 곁들여 글쓰기 요령을 친절하게 전수하며 자서전 작가의 길로 안내합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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