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태의 세계(고쿠분 고이치로 지음, 동아시아 펴냄)
음주 자체는 스스로 선택한 능동적 행위일까, 수동적 행위일까. 다시 말하면 능동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책임이 지워지는 걸까, 책임이 지워졌기 때문에 능동적 의지가 발현되는 것일까. 스스로 걷는 행위부터 정신질환 범죄까지 우리가 ‘행하는 것’(능동)과 ‘당하는 것’(수동)을 구별하는 것은 뇌과학적 측면에서 쉽지 않다. 저자는 행위의 자발과 강제 도식을 능동과 수동법에 의지하지 않고 ‘중동태’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408쪽/2만3000원)
◇우리는 가난을 어떻게 외면해왔는가(조문영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우리 시대 청년들이 사회 빈곤 문제에 고군분투하는 반 빈곤 활동가 10인을 만나 인터뷰했다. 저자는 “빈곤이라는 주제가 한국 사회 공론장 바깥으로 밀려난다는 위기의식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책은 한국 사회 빈곤문제의 쟁점, 반 빈곤 활동의 현재성, 청년 눈에 비친 우리 사회 빈곤 등 3가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324쪽/1만9000원)
◇방탄사고(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은행나무 펴냄)
병원에선 의사로, 무대 위에선 강연자로 활동하는 저자가 행복, 사랑, 관계, 건강이라는 4가지 주제로 가진 게 없어도 더 활력 넘치는 인생을 영위하는 방법과 비결을 소개한다. 트라우마를 성장의 기회로 삼는 이들의 특징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습관, 즉 ‘방탄 사고’를 한다는 점이다. ‘생각’이 뇌, 행동, 건강,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 지 다양한 학문을 통해 제시한다.(456쪽/1만7000원)
◇온 더 퓨처(마틴 리스 지음, 더퀘스트 펴냄)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 개념의 지평은 과거 어느 때보다 늘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자신 있게 예측할 시간의 규모는 되레 짧아졌다. 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에 우리가 마주할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문제, 로봇과 우주 연구 등 도전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짚어본다.(295쪽/1만7000원)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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