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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전쟁이 사이버전으로 전선이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1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 컴퓨터망 응급기술처리 협조센터(CNCERT)는 '2018년 중국 인터넷망 안전 상황'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당하는 인터넷 공격은 미국발이 가장 많으며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NCERT는 2018년 미국에 설치된 1만 4천여 대의 바이러스 및 인터넷 통제 서버가 중국 지역의 334만 여대의 서버를 통제해 전년 대비 90% 급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웹사이트 바이러스는 2018년 미국에 설치된 3천325개 IP 주소를 통해 중국 지역의 3천607개 웹사이트를 공격해 이 또한 전년보다 43%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CNCERT는 "중국을 겨냥한 인터넷 공격의 근거지 순위에 미국이 제일 앞자리에 있다"며 미국이 중국을 사이버 공간에서 괴롭히고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중국 관변 전문가들은 "미국은 중국이 미국 인터넷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이라고 항상 비난해왔는데 이번 데이터를 보면 미국이야말로 인터넷 공격의 최대 근거지인 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이 미국의 사이버 공격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이 문제가 미중 무역전쟁과 직결돼있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는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의 장비에 기밀을 빼돌릴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거래를 봉쇄하고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제재 전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지난 1일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밀착돼 있어 신뢰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사이버 공격과 지적재산 절도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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