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4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사회부처 장관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해찬 대표, 조정식 정책위 의장, 이재정 의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총리,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이승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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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정부 사회 분야 부처 장관들과 오찬을 하며 릴레이 회동을 시작했다. 특히 각 부처 장관들은 정부에서 제출돼 40일이 넘도록 국회에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한편 민생 현안 처리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표는 이날 정오께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나 1시간30분가량 점심을 함께했다. 이번 오찬은 여당 대표가 18개 부처 장관들과 국정과제와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부처의 건의사항과 당 역할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에서는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과 조정식 정책위 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재정 대변인이 함께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비공개 오찬 후 기자들을 만나 "(장관들이) 국회 정상화를 통한 조속한 추경 통과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서 언급된 각 부처 예산은 △강사법 시행에 따른 인건비와 연구지원비 예산(교육부) △미세먼지와 관련해 유치원과 학교, 노후시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 위한 예산(교육부·보건복지부) △노인 일자리 관련 예산(복지부) △강원도 산불 피해에 따른 관광체육시설 복구 예산(문화체육관광부) 등이다.
한편 5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7일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오찬이 예정됐다. 19일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25일에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대표와 장관들 간 오찬에 대해 야권을 중심으로 '관권선거'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정 협의는 당연히 상시로 있는 일이며 부처 간 합동 연석회의가 필요하면 언제든 소집되는 것이라 온당하지 않은 비판"이라고 답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해찬 대표와 장관들이 회동한 데 대해 "부처 줄 세우기를 통해 대놓고 관권 선거를 획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총선이 임박하자 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행정부처 장관들을 줄지어 만나고 있다"며 "당정이 힘을 합쳐 야당을 무력화하려는 정치적 야합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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