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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헝가리 유람선 사고 예의 주시 중인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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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유람선 사고 관련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31일 청와대에서 현장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진행 상황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서는 계속 헝가리 현지와 소통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상황들을 체크하고 있고, 보고할 것들은 대통령께도 당연히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재 외교부 장관, 긴급구조대가 아마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쯤에 현지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현지에서의 구조 작업들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에서는 외교부 2차관이 관계 부처 회의 등을 통해서 상황들을 계속 체크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은 어쨌든 해당 국가에서 지금 사고 현장에서의 대응과 수습 등이 중요한 때라서 아마 거기에 다 집중할 것 같고, 어제 대통령께서는 대내적으로는 강경화 장관을 중심으로 해서 상황들을 속도감 있게 빨리 대응하라는 지시를 하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적으로는 국가 대 국가 차원으로 헝가리 총리와 전화를 통해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 드렸다”며 “오늘은 현장에서 실제로 진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상주·비상주 대사 신임장 제정식 외에는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전날에도 문 대통령은 ‘성과 창출 공무원들과의 오찬’ 행사를 취소하고 유람선 사고 수습에 집중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8시 첫 지시를 내린데 이어 오전 11시 45분부터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오후에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통화해 구조활동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주말에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사고 수습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전날 문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전 4시5분쯤 일어났고 현지 공관이 오전 5시에 인지했다고 한다. 현지 공관은 오전 5시 45분에 외교부 안전지킴센터에 이를 구두 보고했고,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는 외교부로부터 보고를 접수한 뒤 최단시간 내에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는 오전 4시에 사고가 발생했고 대통령 지시가 오전 8시에 있었다면서 (늦게 대응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일부 있었지만) 사고가 나자마자 바로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상식적인 부분이고, 사고 발생인지, 초동 대처, 대응, 중대한 상황으로 번지는지에 대한 파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과잉 대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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