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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헝가리로 떠나는 가족들…"피해자 가족 사고 소식 모르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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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인천국제공항=이해진 기자] [31일 새벽 가족 10명 출국…가족들 함께 모여 가도록 좌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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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사망자와 실종자의 가족이 3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헝가리로 출국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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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하블리니' 침몰 사고 탑승객 가족이 3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현지로 향한다.

피해자 가족 10명은 31일 새벽 1시15분 인천공항에서 카타르 항공편에 탑승해 부다페스트로 출국할 예정이다.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부다페스트에는 31일 낮 12시55분(현지시간)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 가족은 30일 늦은 저녁 시간부터 하나둘 탑승수속을 밟았다. 여행객들 사이 비교적 간단하게 짐을 챙긴 채 침통한 모습이었다. 일부 가족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정신적 충격으로 여행사 직원에게 힘듦을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과 비행에 동반하는 김동욱 참좋은여행사 과장은 출국 전 취재진에게 "피해자 가족분 다수가 평소처럼 직장에 출근하는 등 일상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사고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한 피해자 어머니는 (육체적) 힘듦을 호소하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31일 출국하는 가족은 총 10명으로 이 가운데는 최연소 피해자인 6살 김모양의 외삼촌과 작은아버지도 포함됐다. 한 가족들 가운데에도 사망자와 실종자가 섞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 좌석은 가족끼리 함께 앉아 갈 수 있도록 제공됐다.

참좋은여행사에 따르면 부다페스트로 출국을 원한 가족은 총 40명이다. 31일 새벽 첫 항공편에 몸을 싣은 10명에 이어 나머지 가족들도 총 3개 항공편에 탑승해 출국할 예정이다.

피해자 가족 11명이 같은 날 12시50분 인천에서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는 대한항공편에 탑승해 현지로 이동한다. 이들은 빈에 도착하는 대로 육로를 이용해 부다페스트로 이동할 계획이다.

또 같은날 오후 1시20분 프랑스 파리행 대한항공편을 이용해서도 나머지 가족 10명이 현지로 떠난다. 파리에서는 에어프랑스로 항공기를 갈아탄 뒤 밤 11시35분(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에 거주 중인 피해자 가족 1명도 현지 항공편으로 이동한다. 이동 편마다 참좋은여행사 직원 2명씩 동반할 예정이다.

외교부와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이달 29일 밤 9시(현지시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과 현지 승무원 2명 등 총 35명을 태운 유람선 '하블라니'가 대형 크루즈와 충돌하며 침몰했다.

여행객 대부분은 50~60대 이상의 친목단체·가족단위로 최고령은 72세 남성, 최연소는 6세 여아다. 연령별 분포는 20대 2명을 비롯해 △30대 5명 △40대 3명 △50대 7명 △60대 12명 △70대 1명 △10세 미만 1명 등이다.

이 사고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현재까지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1명 등 8명이다. 한국인 7명이 구조됐으며 한국인 19명 등 총 20명이 실종된 상태다.

인천국제공항=이해진 기자 hjl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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