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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헝가리 사고 유람선, 충돌 7초만에 침몰…사고 10분 뒤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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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현지 경찰, 긴급 브리핑 통해 발표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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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을 태우고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충돌 사고 직후 7초 만에 가라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드리안 팔 헝가리 경찰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난 29일 밤 9시5분 충돌 사고가 발생했으며, 신고는 10분 뒤였다고 밝혔다. 팔 국장은 허블레아니가 대형 크루즈선인 '바이킹'과 충돌한 뒤 7초 만에 침몰했다면서 사고 원인과 관련된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과 구급대 등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주변 시민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현지 경찰은 허블레아니가 방향을 튼 데에 주목했다. 현지 언론 등은 경찰 발표를 인용해 허블레아니와 바이킹 두 배가 한 방향으로 운항하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허블레아니가 머르기트 다리 기둥 밑에서 방향을 튼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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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트 가보르 팔로타이 구조대장은 "영상 분석 결과 나란히 북쪽으로 가던 허블레아니가 어떤 이유로 바이킹 앞에서 방향을 틀었고, 바이킹이 허블레아니에 충돌했다"며 "이후 배가 넘어지고 약 7초 만에 침몰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서도 현재까지 정확한 충돌 원인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탑승객에 대해 경찰은 여성 22명, 남성 12명, 어린이 1명 등 총 35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탑승인원 가운데 선장과 승무원 1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한국인이라고도 전했다. 현재까지 이 가운데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사망했고 19명은 실종됐다. 구조된 7명은 인근 병원 3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았으며, 큰 외상은 없었으나 저체온증이 일부 나타났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이 가운데 3명은 퇴원했으며, 1명은 곧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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