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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강경화, ‘유람선 사고’ 현장 지휘 위해 헝가리行…오늘 중 유람선 인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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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휘 위해 외교부 장관 급파…오늘 중으로 출국

헝가리 당국과 교섭하며 실종자 구조 등에 주력

헝가리 대사 "침몰 유람선 오늘 중으로 인양"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강경화(사진) 외교부 장관이 헝가리에서 발생한 한국인 탑승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 현장 지휘를 위해 30일 헝가리로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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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외교부청사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대책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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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헝가리 정부 등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우리 국민에 대한 구조수색 지원이 최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리는 대책본부 회의에서 사고 수습 관련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조치 상황을 논의한 뒤 밤 늦게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현지에서 헝가리 외무부 등 정부 당국과 교섭하며 한국인 실종자 구조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헝가리 유람선 사고 대응을 위해 강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이날 오후 1시께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최규식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는 이날 오후 대책회의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헝가리 당국이) 헬기를 곧 동원하겠다는 것을 밝혔다”며 “오늘 중으로 물속에 잠긴 사고 유람선을 인양하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헝가리측에 헬기를 동원하고 사고 유람선 선내 수색을 우선적으로 해줄 것과, 앞으로 한국 구조팀이 현지에 도착하는 즉시 구조 및 수색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날 이른 시각 헝가리 외교부 아태국장을 면담했으며, 현장에서 수색을 지켜본 헝가리 인적자원부 차관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경화 장관은 “우리 신속대응팀 1진이 현지로 출발했지만 후속대 파견을 포함해 대통령님의 지시사항이 신속하고 빈틈없게 이행될 수 있도록 본부와 현지공관 모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최근 해외에서 일어난 우리 국민 피해 사건·사고로는 유례없는 큰 규모인 만큼 현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충분한 인식을 갖고 관련 실국을 중심으로 상시대응 체제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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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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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사고자 가족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현지에 가시기를 희망하시는 (사고자 가족)분들은 오늘 오후 여행사와 함께 출발했다”면서 “앞으로도 가족들의 요청사항을 유념해서 가급적 수용해서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의 구명조끼 착용여부가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구명조끼는 저희가 현지 공관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착용은 안 했다”며 관행이 이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고 원인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는지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구조자는 안타깝게 없는 상황”이라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현지 헝가리 정부의 가급적 신속한 구조작업을 지금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9일 밤 9시5분(우리시간 30일 새벽 4시5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 지구에서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외교부측은 전했다. 외교부측은 헝가리인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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