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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정부, 소방청 이어 국방부 수색 전문가 파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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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소방청 신속대응팀 19명 현지 급파

소방청 소속 심해 잠수사 9명 우선 파견

외교부에 대책본부 설치···외교 장관 지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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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0일 오후 헝가리 유람선 사고 대응 및 수색 작업 등을 위해 외교부와 소방청 직원들로 구성된 1차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급파한 데 이어 국방부 등 전문가 추가 파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 등 외교부 직원 4명과 서울과 부산의 소방청 직원 13명 등 17명이 이날 오후부터 민항기를 이용해 순차적으로 부다페스트 현지로 향했다. 또 주헝가리대사관 대사 및 직원 14명이 모두 사고 현장 확인 및 지원에 나선 가운데 인근 다른 공관에서도 부다페스트로 직원을 보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군 수송기로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영공 통과 등의 문제를 헝가리 측과 협의하는 데 시간이 소요돼 최대한 빠른 파견을 위해 우선 민항기를 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당국자는 “소방청에서는 구조작업을 펼칠 심해 잠수사를 최소 9명 파견할 계획이고, 국방부도 심해수색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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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날 새벽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외교, 국방, 행정안전,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4차례 진행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외교부 도렴동 청사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가 설치됐으며, 강 장관이 본부장을 맡아 사고 대응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기상상황이 너무 안 좋다고 한다”며 “한 달 동안 비가 많이 와서 강물도 많고 유심도 빠르고, 수온도 15도 이하로 낮아서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가 전해오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29일 오후 9시 5분께(현지시각)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서 대형 크루즈와 부딪힌 후 침몰하면서 발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고 유람선에는 한국에서 출발한 단체관광객 30명과 한국에서부터 이들을 인솔한 가이드 1명, 현지에서 합류한 한국인 가이드 2명 등 총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 중이었다. 한국인 33명 중 생존자는 7명이며 7명은 사망, 나머지 인원은 실종 상태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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