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4 (월)

[헝가리 유람선 침몰] 구조 탑승객 “강 한바퀴 돌고 왔는데, 뒤에서 크루즈가 추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고 생존자, 여행사 통해서 증언

-가족 5명 1차로 31일 오전 1시 헝가리行

헤럴드경제

실종수색이 진행중인 다뉴브강 모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성우ㆍ성기윤 기자ㆍ김민지 인턴기자]“우리 배는 강을 한바퀴 돌고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선착장에서 출항한 크루즈가 출발하는 과정에서 우리 배와 추돌했다.”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발생한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 여객선 추돌 사고 피해자는 헝가리 여행 패키지프로그램을 제공한 여행사 ‘참좋은 여행’을 통해서 “도착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발생한 사고에 따라 부다페스트 현지에서는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한국인 33명과 현지인 승무원 2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된 가운데, 현지 당국은 나머지 행방이 묘연한 21명을 대상으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재난관리국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전문 소방관 96명, 소방차, 레이더스캔 등의 특수장비를 투입한 상황이다. 헝가리 전국구급차협회 측도 현장에 앰뷸런스 17대가 투입됐다. 하지만 물길이 거세고, 시간이 늦은 상황이라 수색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구조된 7명은 정모(31ㆍ여), 황모(49ㆍ여), 이모(66ㆍ여), 안모(60ㆍ남), 이모(64ㆍ여), 윤모(32ㆍ여), 김모(55ㆍ여) 씨다. 정확한 사망자 명단과 실종자 명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참좋은여행 측은 오후 1시께 직원 14명으로 구성된 현지 대응팀을 러시아 SU251 항공편으로 부다페스트에 파견했다.

31일 오전 1시께에는 피해자 가족 5명이 참좋은여행 직원 7명과 함께 현지로 2차 출국한다.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상황본부가 꾸려지지 않아서, 직원과 가족들은 병원과 호텔 등으로 이동해 이후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zzz@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