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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현지 궂은 날씨·구명조끼 미착용 피해 키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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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여행사, 사고 내용 기자회견

“유가족 명단 파악해 개별연락 취하는 중”

가족단위 단체고객 30명·인솔자 1명으로 파악

한국인 탑승객들을 태운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피해가 큰 배경에 현지에 많은 비가 내려 수위가 높고 궂은 날씨가 계속된 것 뿐아니라 구명조끼 미착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패키지 상품을 진행한 ‘참좋은여행’ 측은 “유람선을 탈 때 구명조끼를 착용했는지 아직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사 측은 유가족 명단을 파악해 개별 연락함과 동시 현지 파견팀을 꾸려 현장에 급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헝가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침몰해 최소한 7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로이터통신과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밤 9시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허블레아’(헝가리어로 ‘인어’)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고 우리 외교부와 헝가리 국영 M1 방송이 전했다.

참좋은여행사는 사고 후 오전 9시30분 서울 중구 본사 10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인 단체고객 30명과 인솔자 1명이 부다페스트 야경관광을 위해 유람선 탑승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상무 참좋은여행사 전무는 “현재 피해 고객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연락하고 있는 중”이라며 회사의 모든 총력을 기울여 이본 사고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행사에 따르면 탑승자 대부분은 수도권 거주자고 가족단위로 구성된 9개 단체로 구성됐다. 탑승자 중에는 6세 어린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구조자 명단은 접수되지 않았다.

여행사측은 현재 현지 사무실 직원 5명을 현장에 파견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무는 “고객들이 탄 유람선이 타 대형 율마선과 추돌해 전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여행사는 대표이사와 부사장 포함한 임원 5명과 직원 15을 이날 오후 2시께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다.

최근 헝가리에는 많은 비가 내려 다뉴브강도 수위가 평소보다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일어난 시간에도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는데 급류에 휘말린 배는 매우 빠른 속도로 가라 앉았다. 특히 구명조끼 착용 여부가 피해를 키운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전무는 “현장에 비가 오기는 했지만 모든 유람선이 정상 운행하고 있었다”며“(패키지) 옵션에 기본적으로 포함된 일정이고 전 고객이 참여한다고 해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구명조끼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구명조끼를 입도록 하고 있는데 사고 당시 착용 여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전조치는 사인받고 진행하는데 지금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세희ㆍ성기윤 기자/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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