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이하 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영국 보수당에서 3명이 차기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맷 핸콕 보건부 장관이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어 앤드리아 레드섬 전 하원 원내총무와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도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레드섬 전 원내총무와 랍 전 장관은 한때 메이 내각에 참가했다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발해 사퇴한 인물들이다.
영국 신문들은 마이클 고브 환경 장관도 26일 경선 레이스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에스더 맥베이 전 고용연금부 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도 이미 공식적으로 당 대표 경선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오는 7월 중하순께 윤곽이 드러난 차기 총리 및 보수당 당 대표직에 도전장을 던질 인물은 총 십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군 가운데 1순위로 꼽히는 인물은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론자인 존슨 전 외무장관이다. 존슨은 그동안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판하면서 EU와의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은 차기 총리가 누가 되더라도 즉각 불신임 투표를 추진해 조기 총선을 개최하고, EU 탈퇴협정 법안 통과를 전제로 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도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메이 현 총리는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방안에 합의했지만, 합의안이 하원 승인투표에서 3차례나 부결되면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결국 메이 총리는 6월 7일 보수당 당 대표직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보수당은 메이 총리가 사퇴한 다음 주부터 새로운 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시작, 내달 말까지 최종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고 약 1달간 전국 보수당원 우편투표를통해 당선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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