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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순대외금융자산 4362억달러 '사상 최대'…주요국 주가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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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4362억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증권투자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전자신문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1조5733억달러,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는 1조1371억 달러로 집계됐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제한 값이다.

3월 순대외금융자산은 4362억달러로, 전년보다 5.6%(233억달러) 확대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조6000억달러를 기록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다.

순대외금융자산은 2014년 증가세로 전환한 후 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은 대외금융자산이 불어난 것은 세계 증시가 지난해 폭락한 이후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중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1.2%,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1.7%, 홍콩 H지수(HSCEI)는 12.4% 각각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대외 증권투자 잔액은 1분기 중 427억 달러 늘었다.

대외금융부채 역시 국내 주가 상승으로 외국인 증권투자액이 294억달러 늘었지만 내국인 대외 증권투자 증가액에는 뒤처졌다.

대외금융부채 중 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을 제외한 대외채무(외채)는 3월말 현재 4406억달러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잔액 변화가 없었다. 단기외채가 29억 달러 늘었지만 장기외채가 29억달러 줄었기 때문이다.

외채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작년 말 대비 0.6%포인트(P) 31.9%를 나타냈다. 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29.4%로 작년 말 대비 0.6%P 올랐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015년 2분기 이후 3년 9개월 만에,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013년 1분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외은지점이 단기차입금을 늘리면서 단기외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742억달러로 작년 말 대비 67억달러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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