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승수가 아쉽다. 11경기에서 4승3패를 거두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1.83으로 해당 부문 2위에 올라있지만, 5월 들어서는 승수를 쌓지 못하고 3패만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21일 잠실 SK와이번스전에서도 7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자책점은 단 1점이었다.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윌슨의 실점이 늘었고,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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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이 21일 잠실 SK전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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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올 시즌 윌슨 투구에 대한 비밀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올 시즌 내용적인 면에서 윌슨이 리그 최정상 투수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 바로 땅볼 유도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투아이 PTS(투구추적시스템)에 의하면 윌슨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KBO리그에 데뷔한 지난 시즌 144km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42km로 스피드가 줄었다. 다만 무브먼트 변화가 생겼다
대신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의 구사 비율이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투심과 커브의 구사에서 동작은 동일하다. 투심은 지난해에 비해 9.2%, 커브는 15.1%가 늘었다. 대신 포심은 1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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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구종별 구사 비율. 표. 스포츠투아이 PT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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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투스트라이크 이후 구종별 비율. 표. 스포츠투아이 PTS 제공 |
좌우 무브먼트 차이에서 투심이나 커브가 수치상 얼마 안되는 것 같지만, 결국엔 그 몇 센티 차이에 의해 나무배트의 중심에 맞고 빗맞고가 결정된다. 그래서 지난해보다 더 좋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범타를 유도하는 유형의 피칭이 올 시즌 스피드가 떨어져도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땅볼 유도가 많은 투수들은 내야 수비의 뒷받침이 중요하다.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들의 경우는 더더욱 중요하다. 물론 내야 수비의 중요성이야 기본이지만, 최근 들어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하는 윌슨에게는 LG내야진이 아쉽기만 하다. 윌슨의 건승을 기원한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체육학 박사, KBO 기술위원, 야구대표팀 불펜코치)
기록제공=스포츠투아이 PTS(투구추적시스템)
영상제공=최원호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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