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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가계부채 상담은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로…6년간 3만여명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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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의 상담 장면
[서울시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아버지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A씨는 대출을 알아보던 중 '서민 대상 햇살론'이라는 표현에 속아 대부업체 돈을 빌렸다가 곤경에 처했다.

A씨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를 찾아 '채무자 대리인제도'를 활용해 추심금지와 개인회생신청 지원을 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서울시복지재단 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이하 센터)는 2013년 7월 개소 후 A씨처럼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시민 3만여명에게 누적 10만704건의 상담으로 해법을 제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상담 유형은 개인파산이 6만8천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회생 7천636건, 워크아웃 4천621건, 재무설계 1천785건, 정보제공 8천135건 등이었다.

센터가 채무조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시민 5천379명은 개인파산면책 5천166명, 개인회생 213명 등 형식으로 지원받았다.

센터는 "채무조정 서비스를 받은 시민 대다수는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이하였다"며 "도저히 빚을 갚을 수 없는 한계상황에 다다른 시민이 채무조정 상담을 요청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센터의 지원으로 이뤄진 채무조정 신청액은 올해 4월 말 기준 1조2천812억원을 넘어섰다.

센터의 금융복지상담관은 채무조정 신청서 작성 안내와 함께 신청자가 대한법률구조공단이나 변호사에게 신청서를 낼 때 동행해 도와준다.

채무 독촉에 시달리는 신청자를 위해 채무자 대리인제도도 운영한다.

센터장인 박정만 변호사는 "악성 부채는 마치 암과도 같아서 사회와 가정 곳곳을 병들게 한다"며 "더는 빚을 목숨으로 갚는 시민이 없도록 가계부채 비상구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담 희망자는 대표 상담 전화번호(☎ 1644-0120)나 홈페이지(http://sfwc.welfare.seoul.kr)를 이용하면 된다.

중앙센터를 포함해 시청, 성동, 마포, 도봉, 금천, 영등포, 양천, 송파, 중랑, 구로, 성북, 관악, 노원 등 14개 지역센터가 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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