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15兆 펀드로 ‘블록버스터 신약’ 지원… 업계 "투자 늘리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전략
특허 등 5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바이오베터 임상비 R&D세액공제
셀트리온 40兆 투자 등 업계 화답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 본행사장 앞 로비에 설치된 ㈜엑셀세라퓨틱스 부스에서 세포 치료제 생산의 원료 물질인 배양 배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바이오헬스산업에 매년 4조원 이상을 투자,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한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환자 맞춤형 신약과 신의료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최대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도 구축한다.

정부는 22일 충북 오송에서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셀트리온과 옵티팜 등 국내 바이오업체 최고경영자(CEO)들도 참석했다.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정부는 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이 표적항암제 등 개인 맞춤형 치료기술 중심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의료기술 혁신의 핵심기반인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5대 빅데이터에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데이터 중심병원 △신약 후보물질 빅데이터 △바이오특허 빅데이터 △공공기관 빅데이터 등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최대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우선 희망자를 대상으로 유전체 정보, 의료이용·건강상태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인체정보는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에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환자 맞춤형 신약·신의료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 중심병원'을 지정, 현재 병원별로 축적된 대규모 임상진료 데이터를 질환연구, 신약개발 등에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신약개발 단계별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 연구개발(R&D)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후보물질과 타깃 질환을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등 신약개발 비용·시간을 절반에서 4분의 1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年 4조원 투자,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투자규모도 연간 4조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현재 연간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투자규모는 2조6000억원 수준이다.

4조원으로 확대되는 정부 R&D 투자는 △면역세포 활용 표적항암제 등 재생의료·바이오의약품 개발 △신약개발 전주기 지원을 통한 유망 후보물질 발굴 및 중개연구 지원 △인공지능(AI) 영상진단기기 등 융복합 의료기기 및 수출 주력품목 기술고도화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도 강화한다. 매출 1조원 이상인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총 15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게 된다.

제약·바이오 기업 연구개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신성장동력·원천기술 R&D 세액공제 대상에 바이오베터 임상시험비를 추가하고 이월 연장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늘린다.

의약품·의료기기 인허가 기간도 단축한다. 신기술 분야에 대한 심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심사 전담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융복합 제품에 대해 개발단계부터 사전상담 및 신속한 품목 분류를 통해 인허가 예측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세포·유전자 등을 활용하는 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에 맞도록 관리체계도 선진화하기로 했다. 재생의료 임상연구 제도를 도입해 임상연구 활성화 및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국가 차원의 재생의료 심의위원회 △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제 △질병관리본부의 장기추적조사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전주기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바이오업계 "투자 확대하겠다"

바이오헬스업계는 정부의 바이오헬스 혁신 전략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바이오헬스 혁신 전략이 국민의 건강한 삶과 생명을 지키는 공익적 가치를 강화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단단한 토양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셀트리온은 바이오 산업에 40조원 투자를 약속했고 그중 5조원을 충북 오창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셀트리온은 10년 전 초기자금 500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석권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경제활력의 보람이자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성준 옵티팜 대표이사는 "바이오 분야에서는 개발이 힘든 만큼 허가가 힘들다"며 "세계 최초와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꿈을 이룰 수 있게 정부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