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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청소년 32% "시간 없어서 청소년활동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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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참여자, 자아·행복·진로·공동체 등 발달

경제수준 높을수록 청소년활동 참여 높아

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 32.3%는 시간부족으로 청소년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활동 경험이 많을수록 진로성숙도, 행복감이 높아 청소년활동의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한국청소년연구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청소년활동 참여 실태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활동 실태를 확인하고 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9041명을 대상으로 했다.

청소년활동은 청소년의 균형있는 성장과 역량 개발을 목적으로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체험활동이다.

최근 5년간 청소년활동 참여율은 97.1%였다. 초등학생의 참여율은 98%, 중학생은 97.5%, 고등학생은 96.1%였다.

청소년활동에 참여할 때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으로 2018년 기준 응답자 32.3%는 '참여할 시간이 없어서'를 꼽았다. 이어 어떤 활동이 있는지 모른다는 응답은 16.9%, 공부에 방해가 될 것 같다는 응답은 11.4%, 프로그램 내용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응답은 10.9%였다.

시간 부족 호소는 2015~2018년 내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30% 이상 선택받은 항목도 시간부족이 유일하다.

청소년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가장 많은 26.2%가 '시간 확보'를 골랐다.

연구진은 "청소년활동 참여에 있어서 시간은 가장 큰 장애요인이자 활성화 요인"이라며 "우리나라 교육이 입시 위주에 치중돼 있는 측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청소년활동은 청소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청소년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은 5점 척도에서 3.60점으로 그렇지 않은 청소년 3.45점보다 높았다. 특히 문화예술활동이나 과학정보활동에 참여한 청소년의 진로성숙도는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더 높았다. 청소년활동 참여에 따른 주관적 행복감에서도 참여자는 3.86점으로, 비참여자 3.60점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공동체의식 역시 청소년활동 참여자의 점수가 3.56점으로 비참여자보다 0.32점 많았다.

청소년활동은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참여율이 높았다. 특히 경제수준이 '상'인 계층은 전체 참여율 97.1%를 상회하는 97.9%의 참여율을 보였지만 '중'과 '하'는 각각 96.8%, 95.3%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진은 "질 높은 청소년활동은 청소년의 행복감을 비롯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개인이 처한 상황이 청소년활동의 장애요인이 되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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