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22일 물적분할 반대 상경투쟁 돌입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22일 상경투쟁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6일 파업 출정식을 갖는 현대중 노조. 2019.05.22.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22일 상경투쟁에 나섰다.

현대중 노조 조합원 450여명은 이날 오전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가 전세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 중이다.

이들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와 계동 현대빌딩 앞에서 잇따라 열리는 결의대회에 참가한다.

결의대회에는 현대중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선업종노조연대, 금속노조 조합원 등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상경투쟁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들은 울산 본사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게 된다.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5일 연속 물적분할 반대 파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물적분할을 확정하는 주주총회날인 오는 31일까지 파업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노조는 물적분할시 대부분의 자산은 존속법인이자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갖게 되고, 현대중공업은 수조원대의 부채만 떠안게 될 것으로 보고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중복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단체협약 파기에 따른 노조 파괴 등도 우려하고 있다.

회사는 파업 참가인원이 많지 않고 조선업의 특성상 장기간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파업을 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파업이라 판단해 파업 참가자들에게 법적 처벌을 예고하는 경고장을 발송했다.

또 주주총회시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법원에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회사는 전날 한영석·가삼현 사장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물적분할 이후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 안정을 약속드린다"며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미래를 향해 함께 뛰자"며 파업 중단을 요청했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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