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양대 게임엔진, 한국서 시간차 격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주 ‘언리얼 서밋 2019 서울’ 참석 인원 2500명 몰리며 성황
이번주엔 ‘유나이트 서울 2019’ 실제 방불케한 랜더링 성능 선봬


글로벌 양대 게임개발 엔진이 국내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게임엔진인 '언리얼'과 '유니티'이 1주 간격으로 대형 행사를 통해 자웅을 겨루는 것이다.

실제, 지난주 개최된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서밋 2019 서울'에 이어 유니티의 '유나이트 서울 2019'가 21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게임 개발 엔진은 게임을 구동시키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로 게임 개발에 핵심 요소다. 지난 '언리얼 서밋 서울'에는 역대 최다 참석 인원인 2500명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유나이트 서울'에도 국내 게임 개발자들이 발디딜틈 없이 몰렸다.

■게임엔진, '리얼함'으로 승부

유나이트 서울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칼 캘러워트 유니티 에반젤리즘 최고 책임자는 유니티의 우수한 성능을 테스트를 통해 증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를 표현한 두개의 시각물을 놓고 "어느 쪽이 실제 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둘 중 하나는 실사였고 나머지는 유니티 툴을 이용해 랜더링 한 것이었다. 참석자 중 일부만 정답을 맞췄을 정도로 실사와 구분이 어려웠다.

그는 "랜더링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있다"라며 "현재 유니티는 모바일을 위한 최고의 개발 플랫폼이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PC, 콘솔 등 하이엔드를 구현하는데도 최고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생산에서 유통까지 확장

이들 엔진 사들은 단순히 게임 개발 과정을 넘어 유통에 있어서도 개발자를 지원한다는 게 특징이다.

유니티는 최근 오픈베타 서비스 중인 '유니티 디스트리뷰션 포털(UDP)'을 공개했다. UDP는 우리나라의 원스토어 같은 각 지역 내에 자리한 개별적인 이동통신사 및 로컬 앱마켓 진출을 돕는 플랫폼이다.

언리얼 엔진도 온라인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선보이며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특히 스토어는 수수료 12%만 받고 개발사가 88%의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로 고객에게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개발자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유니티, 삼성과 협력 눈길

특히 유니티는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특별한 기술을 선보인다. 김정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게임개발 협력 담당 수석은 "게임은 고객경험이 중요한데 모바일 게임에서 최적화는 힘들다"며 "예를들어 모바일 기기에서 발열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게임 성능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는 등 성능과 품질을 동시에 올리는 방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과 유니티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해 2016년 기술지원을 협의한데 이어 다음 단계로 좀 더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