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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KFF2019]"필터없는 '소나기 청정기', 미세먼지 잡는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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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인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물에 잘 녹아"

뉴스1

한종인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미래포럼(KFF) 2019 & 블록체인 테크쇼에서 '미세먼지 해결할 과학기술은?'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 창사 8주년을 맞아 'Connecting Society'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전 세계에서 명망 높은 전문가들을 초청해 미래사회를 지배할 트렌드를 짚어보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도전과제와 해법을 논의하는 장이다. 2019.5.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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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연일 이어지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가정마다 공기청정기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필터없이 물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소나기 공기청정기'가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됐다.

20일 <뉴스 1>이 주최한 '한국미래포럼(KFF) 2019&블록체인 테크쇼'에서 한종인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는 "물은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녹일 뿐만 아니라 음식 냄새, 바이러스 또한 흡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10㎛(마이크로미터) 미만, 초미세먼지는 2.5㎛ 미만의 입자다. 미세먼지는 선박, 자동차,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이 공기, 암모니아, 중금속 등과 만나 생성된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공기청정기는 여러 겹의 필터와 활성탄으로 먼지를 제거하는 헤파필터식과 미세먼지에 전압을 가해 끌어당기는 전기 집진식 청정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 교수는 이에 대해 "헤파필터식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가 잘 제거되지만, 주변의 온도가 변하거나 습도가 달라지면 미세먼지 흡입이 잘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며 "전기 집진기 방식 공기청정기는 오존이 발생할 수 있어 몸에 해로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가 발명한 일명 '하얀비 공기청정기'는 항아리 두 개가 눈사람 형태로 쌓아올린 형태를 띄고 있다. 공기청정기에 물을 붓게 되면 내부에 있는 프로펠러가 돌아가 공기를 빨아 당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흡착된 오염물질은 물통 안으로 들어가고, 신선한 수증기는 밖으로 나가게 된다. 밖으로 배출된 수증기는 외부에 있는 미세먼지를 녹여 바닥으로 가라앉힌는 역할도 한다.

이어 한 교수는 "물을 활용한 공기청정기는 선풍기 전기료의 2배 정도 밖에 나오지 않고, 필터를 교체하지 않아도 돼 매우 경제적"이라며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 기술 등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원을 조정하고, 식사 준비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전원을 켤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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