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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ㆍ중 무역협상이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를 계기로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ㆍ중 무역협상의 다음번 회담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면서 "중국은 지난 주 워싱턴에서 회담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초에 취소했던 과거의 약속 대로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9~10일 워싱턴DC 회담에서 미국 대표단을 베이징에 초청했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도 최근 미 의회 청문회에서 "곧 베이징을 방문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이 제안을 받아 들인 것처럼 보였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화웨이에 대한 제재 내용을 담은 행정 명령을 내린 것을 전후로 양 측의 회담 스케쥴 조정 논의는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중국 책임론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셔널부동산협회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실제로 거래를 했지만 그들이 협상을 깼다. 맞죠?"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일일브리핑에서 "중국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길 바란다. 양국 정상이 친분을 유지해왔지만 미국 행정부는 전반적으로 불성실하다"면서 "영웅은 행동과 말이 일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 정부의 '화웨이 금지' 제재에 대해 "어떤 나라든 국내법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를 가하고 국가안보를 어필하면서 수출 통제 조치를 악용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이 잘못된 관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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