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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7살 딸 살해한 엄마 구속 "도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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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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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아파트에서 7살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어머니가 17일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앞서 16일 살인 혐의로 A(43)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1시쯤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딸 B(7)양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3시간여 만인 당일 오후 2시 30분쯤 인근 지구대에서 자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시 B양과 단둘이 집 안에 있었고, 함께 거주하는 남편과 중학생 딸, 시누이는 출근·등교해 집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인근 지구대에 찾아가 자수하면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보자기로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소화기 계통 질환을 유전으로 물려받아 고통스러워했다. 고통을 끊어주려고 죽였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우울증을 알아왔다는 남편의 진술 등을 토대로 그가 실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지 등 구체적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더불어 A씨의 진술을 토대로 B양이 의료기관에서 실제 소화기 계통 질환 진단을 받았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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