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관세폭탄 피하려 전략 수정
美, 수입차 관세부과 6개월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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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012330)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 현대·기아자동차 공장으로 수출했던 부품을 유럽(EU) 공장으로 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공장에서 만든 부품에 관세가 붙으면서 현대차의 가격경쟁력 악화로 미국 현지영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선제조치를 내렸다는 분석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이미 미중 간 관세 맞대응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을 글로벌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16일 자동차 업계와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중국 톈진모비스는 올 초부터 미국에 수출하던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 핵심부품을 유럽의 현대·기아차 공장으로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국이 관세 10%를 부과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포함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최근 미국은 관세를 추가로 25%까지 올리기로 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로서는 관세 폭탄을 예견하고 수출선을 바꾼 셈이 됐다. 미국으로 가던 물량은 국내 진천공장에서 담당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유럽도 평균 10% 정도의 관세가 있지만 미국과 중국 간 관세분쟁이 장기화·첨예화하면서 이대로는 어렵다고 보고 수출지역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18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국 명단 발표를 6개월 연장했다. 결정을 연기한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초안에는 한국이 관세 대상국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경우·김우보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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