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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일본 사무기기 및 산업용품 제조업체 리코(Ricoh)가 미국 수출용 복합기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태국으로 이전한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고율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가격경쟁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16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리코가 이르면 2개월 후부터 복합기 생산기지를 이관, 태국에서 수출할 수 있는 체재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복합기 선두업체인 리코는 전체 매출의 30%를 미국에서 올리고 있다. 리코는 현재 중국 심천에선 상위 기종을, 태국 라용에선 저렴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는 미국 수출용 제품은 모두 태국에서만 생산한다.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일본과 유럽 등에만 팔린다.
미국 수출용 제품의 생산기지로 중국을 주목했던 일본 기업들은 최근 탈(脫)중국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쓰비시 전기와 건설장비업체 코마츠, 도시바 기계 등은 지난해 생산기지 일부를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이전했다. 시계업체 카시오 역시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태국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으며, 디지털카메라 일부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소니도 대응책을 찾고 있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도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 방글라데시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너무 느리다며 2000억달러(약 238조원) 규모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0일 0시1분 이후 미국으로 출발한 중국 화물부터 25% 관세를 적용받는다. 추가로 325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뒤 해당제품 목록도 공개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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