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위원회서 최근 협상 '건설적' 평가 "USMCA 철강·알루미늄 관세 합의 근접"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나는 지난주 류허 중국 부총리와 건설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앞으로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 in the future) 중국을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협상에 참여할 협상단이 어떻게 구성될지, 협상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초 미국 협상단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므누신 장관은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중국과의 역사적인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이후 일이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를 원한다"며 "이 만남에서 결실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9~10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양측 모두 지속적인 협상에 대한 의지를 보인 가운데 미국 측이 앞으로 3~4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간 관세를 적용하지 않았던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캐나다·멕시코에 적용하고 있던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회에 대한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새 무역협정(USMCA)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관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다.
므누신 장관은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철회하는 데 있어 캐나다·멕시코와 이해의 폭을 늘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세 철회는 USMCA를 통과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문은주 기자 joo0714@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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